by피용익 기자
2018.07.12 17:03:14
최근 출시된 대부분 차량은 업데이트 없이 오늘부터 사용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운전자들은 구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12일 서울 압구정동 BEAT360에서 열린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론칭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전 차종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각종 서비스를 자동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인포테인먼트 기능이다.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보여주기만 하는 ‘미러링’ 방식이 아니라, 차량에 최적화된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폰 프로젝션’ 방식을 적용했다.
추교웅 현대·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인 현대·기아자동차가 모국인 국내 고객들께도 마침내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편리하고 유용한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지원 차량의 USB 포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한 뒤 차량 내비게이션 홈 화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아이콘을 선택하면 서비스가 시작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차량에 연결하면 △내비게이션(카카오내비)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메시지) △미디어 재생(멜론·벅스·지니 등) △구글 어시스턴트(음성 지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에는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음성 명령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운전 중에도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미디어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음성 명령 만으로 원하는 노래를 재생하거나 중단할 수도 있다. 오늘의 날씨, 나의 스케줄, 주요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답해주기도 한다.
현대·기아차는 신차뿐 아니라 기존 차량에도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기능을 선제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상당수의 차량 보유자는 이날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80% 이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 2016년부터 차종 별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탑재해 왔다.
로렌스 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한국에서도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된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더욱 편리한 드라이빙 경험을 경험해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