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신평, OCI 신용등급 ‘A’로 강등

by박종오 기자
2020.02.28 18:13:22

한신평, 회사채 신용등급 'A+'→'A' 하향 조정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기업 신용평가 회사인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8일 수시 평가를 통해 화학 업체인 OCI(010060)가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계단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주력 사업의 수익 창출력이 낮아졌고, 회사의 영업 현금 창출 능력에 비해 재무 부담이 커졌다”고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OCI는 핵심 생산 품목인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으로 영업 적자가 이어지자 최근 군산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카본케미칼 역시 제품 가격이 내리고 수요가 감소해 영업 이익률이 종전 10% 이상에서 지난해 4.7%로 내려갔다.



한신평은 주력 사업의 수익성 약화, 신규 투자 등으로 인해 OCI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 대비 순차입금 배율이 2018년 말 1.1배에서 작년 9월 말 4.1배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회사가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외부에서 빌려온 돈이 더 빠르게 불어나며 재무 여건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또 한신평은 “주요 제품의 수급 여건이 악화하거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의 수익 기반 확보가 늦춰져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에비타 지표가 10% 미만이고 에비타 대비 순차입금 지표가 5.5배를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추가로 등급 하향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한국신용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