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하룻새 다시 반등…상하이지수 1.77% 상승 마감

by신정은 기자
2020.07.13 17:42:24

선전·홍콩 증시도 덩달아 올라
中 2분기 GDP 성장률 플러스 전환 기대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중국 증시가 반등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 오른 3443.29로 마감했다. 이는 2018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3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상하이 지수는 지난 10일 하락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지난 10거래일 간 지수 상승 폭은 16%를 넘었다.

중국 금융 당국이 최근 자산 거품을 우려하는 발언을 하면서 상승 열기가 꺾이는 듯 했지만 여전히 랠리는 지속됐다.

이날 장중 한때 상하이지수는 3458.79까지 치솟아 3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상하이증시와 함께 선전과 홍콩 증시도 모두 상승했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는 3.48% 급등한 1만4149.14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우량주 300개의 주가를 반영하는 CSI300 지수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두 증시의 거래액은 6거래일 연속으로 기록적인 수준인 1조5000억위안을 넘어섰다.

홍콩 항셍지수는 2만5772.12로 전거래일 보다 0.17% 올랐다.

시장에서는 오는 16일 발표될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중국 안팎의 자금이 홍콩과 중국 증시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문가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UBS증권, 노무라증권은 각각 1.2%, 0.6%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