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4층 높이서 금속부품 떨어져 직원 부상(종합)

by장영은 기자
2014.10.30 18:25:22

29일 쇼핑몰 내에서 금속 부품 추락 차고 발생
협력업체 직원 머리 다쳐 병원으로 후송
롯데 "비슷한 사고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 하겠다"

29일 롯데월드몰 실내에서 일어난 금속물 낙하 사고의 원인이 된 부품. (사진제공= 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잠실 롯데월드몰 실내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금속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지역 주민과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에서 40대 중년 남성이 신용카드 크기의 금속물에 머리를 맞아 다쳤다.

롯데월드몰측은 이 남성을 휠체어에 태워 의무실로 옮긴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부상을 입은 남성은 협력업체 직원으로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이동하던 중 4층 높이에서 떨어진 부속품에 맞아 이마쪽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몰의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 측은 해당 부속품은 광고 현수막(배너)를 걸기 위해 유리쪽에 붙여놓은 알루미늄 소재의 배너걸이용 고정물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4층 유리쪽에 붙어 있던 부속품이 유리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친 협력업체 직원은 병원에서 치료와 검사를 받은 후 별 이상이 없어 바로 집으로 귀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건물자체의 안정성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면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착물 관리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었다.

롯데월드몰이 1∼5층 가운데가 뚫려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 높은 층에서 부속품이 떨어지거나, 이를 맞은 사람이 어린 아이였다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이지선(가명)씨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초기 몇달은 가지 말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볼거리가 많기는 하지만 안전 문제가 불거지니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