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음주폭행' 택시기사에 "다시 한번 사과"(종합)

by최영지 기자
2020.12.21 18:52:35

21일, 입장문 통해 "공직자 된 만큼 신중하게 처신하겠다"
내사종결 두고 "경찰이 검토해 시시비비 가릴 것"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변호사 시절 음주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해 논란을 빚고 있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공직자가 된 만큼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새벽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마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법무부는 21일 저녁 법조 기자단에 이같은 입장문을 통해 이 차관의 입장을 전했다.

이 차관은 이어 “개인적인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하다”며 “택시 운전자분께도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제 사안은 경찰에서 검토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관 취임 전인 지난달,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택시기사가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자 그의 멱살을 잡아 폭행했고, 처벌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택시기사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서울서초경찰서는 운전 중인 자동차 운전자 폭행을 무겁게 처벌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아니라 반의사불벌죄인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같은 달 12일 내사 종결했다.

이 사건이 다시 불거지자, 경찰은 이날 “이 사건을 실무상으로 취급한 간부들을 중심으로 판례를 정밀하게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