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자사주 12만주 소각 결정…주주 달래기 나서

by양지윤 기자
2022.03.10 17:59:45

"발행주식 총수 1% 해당…28억 규모"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 노력 지속"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기업 랩지노믹스가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 요청에 자사주 소각 카드로 달래기에 나섰다.



랩지노믹스(084650)는 보유중인 자사주 12만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소각 예정인 주식은 보통주 11만9556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1.0%에 해당한다. 이날 종가 2만3650원 기준 소각예정 금액은 약 28억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6일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2020년도에 이어 작년에도 큰 폭의 실적성장을 거둔 만큼 회사의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기 방법으로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으며 이번 소각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들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랩지노믹스 소액주주연합은 자사주 소각을 비롯해 재매입, 소액주주가 선출한 사외이사와 감사의 선임, 200% 무상증자 등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앞서 랩지노믹스 소액주주연합은 최근 투자사 82곳에 소액주주연합의 활동에 동참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송했다. 이달 주총을 앞두고 대표이사 교체와 전문 경영인 영입을 통한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