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김진애, LH특검 이견…때아닌 세월호특별볍 공방도

by김겨레 기자
2021.03.15 20:29:50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2차 토론
박영선 "김진애, LH 특검 반대 의아"
김진애 "특검, 당장 소나기만 피하려는 것"
朴 "부동산 감독청" 金 "주택청 필요"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대응 방안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오마이TV 주관으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2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후보와 김진애 후보는 이날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2차 토론에서 LH 특검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LH 특검을 반대하는 이유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생각과 비슷한 것이 의아하다”며 “오세훈 후보의 주장은 검찰 수사로 넘기자는 것인데 법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은 같이 공격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여태 특검을 하면 몇 사람만 두드려 잡고 기소하고 잠잠해졌다. 민주당의 큰 규모에 비해 당장 소나기 피하려는 조치다. 특검도 소나기를 피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부동산 감독청’ 설치를 두고도 입장차를 보였다. 김 후보가 “감독기구는 정치인·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경제순환을 막을 수 있다. 전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 수 있다”며 “오히려 공정거래의 기본 룰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부동산 감독청보다 주택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부동산 감독기구가 잘 진행됐다면 LH 사태도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다주택자와 투기 등을 그대로 뒀다가는 양극화 재촉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을 완전히 자본주의에 맡길 수 없다”며 “자본시장에 금융감독원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주택과 부동산 부분에도 감독원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핵심 공약인 수직 정원과 21분 도시도 비판했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추진한) 용산 113층 랜드마크와 한강 운하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겉멋만 들고”라고 힐난했다.

박영선 후보가 2014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도 등장했다. 김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며 박 후보를 고소하려고 까지 했다고 한다”며 “‘솔직히 정치 생명이 그자리에서 끝났어야 하는 사람이 여태까지 온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누가라고 하셨나”고 따져 물으며 “저도 전화를 해보겠다”고 받아쳤다. 그는 “그렇게 발언한 데 대해 유가족들의 가슴이 아플 것”이라며 “유가족 말씀을 이런식으로 전달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