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3.02.08 19:11:3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 오찬 회동한 모습을 두고 “서울가정법원 밖에 나오면서 많이 보이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YTN ‘뉴스 라이더’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힘의 또 다른 당권주자이자 비윤(비윤석열)계로 자신의 지원을 받는 천하람 후보가 전날 한 방송에서 한 말인데 “공감했던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이 오찬 회동을 마치고 식당에서 나오는 모습이 “어색했다”며 “나경원 전 의원도 큰 정치인인데 본인에게 어떤 수모와 모욕을 가했는지, 저는 너무 잘 안다. 여기서 ‘좋은 게 좋은 거지’하고 넘어갔을 때 본인이 어떻게 인식될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경원은 때려도 다음번에 조금만 잘해주면 다시 돌아와. 그러니까 다음 번에 또 때리자’고 할 것”이라며 “대중의 평가는 ‘그 수모를 당했는데 공천이 두려웠냐’부터 시작해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얘길 할 것이다. 그런데 저는 나 전 의원 입장에서 고민이 참 많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본인이 이미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제가 감히 분석해보자면 나 전 의원은 보수 진영에서 광범위하게 지지층의 호감도를 갖고 있는 정치인이지 수직적인, 견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나 전 의원이 고민해야 하는 것은 내가 지금 김 후보를 돕고 안 돕고의 문제가 아니라 돕는다고 선언했을 때 지면 망신인 거다. 자기 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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