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몽골·중국 순방 공군 1호기로 출국…보아오포럼 참석

by이진철 기자
2019.03.25 18:30:00

몽골 공식방문.. 한-몽골 신북방 정책 실질협력 강화
리커창 中총리와 미세먼지·사드 등 교류협력 정상화 논의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보훈외교 행보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중국에서 열리는 ‘2019 보아오포럼’ 참석차 올해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 일정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이 예정돼 양국의 공동 문제인 미세먼지 해결책에 머리를 맞댈 지 주목된다.

25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2019 보아오 포럼’ 참석과 몽골 공식방문 및 중국 충칭시 방문을 위해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서울공항에서 출국했다.

이 총리의 해외 순방은 취임 후 9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당부하며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이번 순방에는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서는 정운현 비서실장, 추종연 외교보좌관, 지용호 정무실장, 김성재 공보실장, 윤순희 의전비서관 5명이 수행한다. 외교부에서는 조현 제1차관, 배병수 의전기획관, 임시흥 동북아국 심의관, 이호열 국제경제국 심의관이 함께 한다.

관계부처에서는 박천규 환경부 차관,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이 공식 수행원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중국·몽골 순방에는 한·중 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인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몽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 한·몽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유성엽 의원(민주평화당)이 동행한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몽골 울란바타르에 도착한 뒤, 27일까지 몽골에서 트마 바트톨가 대통령 예방, 오흐나 후렐수흐 총리와 회담 및 공식만찬,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국회의장 면담 등을 통해 신북방정책과 내년 한-몽골 수교 30주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오찬 간담회, 진출기업 및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재외 동포 및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한다.

이 총리는 독립운동과 한-몽골 우호에 헌신한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방문으로 이번 순방의 보훈 외교 활동을 시작한다.

이 총리는 27~28일 중국 하이난으로 이동해 ‘2019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아시아지역 비영리 경제포럼인 보아오 포럼에 우리나라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총리는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가 당면한 과제의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국제사회에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노력에 대한 지지 요청과 세계 지도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포럼 참석을 계기로 리커창 총리가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한다. 한-중 총리 회담은 이 총리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며,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식 배치 등 중요 현안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이 총리가 리커창 총리와 한중 교류협력의 완전한 정상화 추진, 환경·경제·인적교류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분야 협력 증진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8~30일 우리 독립운동의 핵심 근거지였던 중국 충칭을 찾는다. 이 총리는 충칭에서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기념식에 참석하고 리모델링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하는 등 선열들을 기리는 보훈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오찬 간담회, 충칭 SK하이닉스 공장 방문 등을 통해 애로사항도 청취한다. 이 총리는 3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