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왔다”…정의선, 팰리세이드 자신감

by노재웅 기자
2018.11.29 20:02:30

현대차, LA오토쇼서 첫선
싼타페 보다 윗급 대형 SUV
상품성 최강…궁극의 패밀리카
기아차 신형 쏘울도 함께 공개
내년 북미시장 재도약 쌍두마차

현대차는 28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발표에 참가한 인플루언서 메디슨 피셔(사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 담당 부사장, 브라이언 스미스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팰리세이드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의 마지막 모터쇼 ‘2018 LA 오토쇼’에 신차 러쉬를 하며 내년 북미시장을 정조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직접 언론공개 행사에 참석해 힘을 실으며,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플래그십(최상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현대차는 28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북미시장 내 공식 출시는 내년 여름께 예정이다.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차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팰리세이드는 높은 실용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궁극적인 패밀리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팰리세이드는 기존 맥스크루즈와 베라크루즈의 계보를 잇는 싼타페 윗급의 대형 SUV다.

3열 좌석으로 이뤄진 실내 모든 공간에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기반으로 개발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 및 편의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 위주의 편의를 넘어 모든 탑승객이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역점을 뒀다.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축간거리(휠베이스) 290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특히 동급 최장 축간거리를 확보해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실내 공간 최적화를 통해 동급 최대 2열 레그룸(1077mm)을 확보해 활용성을 높였고, 성인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는 3열 헤드룸을 확보해 실내 거주성은 물론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2열 좌석에는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 앤 폴딩 버튼’을 적용해 3열에 승객이 탑승할 때 2열 좌석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접혀 3열 승차 편의성을 높였으며, 동급 최초로 2열에도 통풍시트를 적용해(7인승 전용) 후석 동승자를 배려했다.

이 밖에도 △세계 최초로 천장을 통해 실내 공기를 확산시켜 1열부터 3열까지 고르게 공기를 순환시키는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를 적용했으며 △운전석에서 2·3열까지 독립적으로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차량 내부 소음을 측정해 역 위상의 음파를 내보내 실내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등을 탑재해 안락함과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이날 언론공개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팰리세이드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잘 나왔다. 기대가 크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다만 팰리세이드 출시를 통한 북미 지역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선 “좀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내년 판매 목표에 대해서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날 것”이라며 보수적인 자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이날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의 세계 최초 공개와 함께 국내 사전계약을 개시했다.

팰리세이드는 디젤 2.2, 가솔린 3.8 등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이며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각각 운영한다.

판매가격(개소세 3.5% 반영기준)은 디젤 2.2 모델이 △익스클루시브 3622만~367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4227만원, 가솔린 3.8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75만~352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4080만원의 범위 내에서 각각 책정될 예정이다.

기아차(000270)는 같은 날 대표적 수출 효자 차종인 ‘쏘울’의 신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신형 쏘울 EV도 첫선을 보였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니로 EV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사드 쉬햅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신형 쏘울을 비롯해 오늘 선보이는 차종들은 북미 시장에서의 기아차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쏘울은 기존 모델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신형 쏘울은 전장이 4195mm, 축거가 2600m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55mm, 30mm 늘었으며, 트렁크 용량 또한 364리터(VDA 기준)로 기존 모델 대비 10ℓ 증가해 넉넉한 실내 및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신형 쏘울은 북미에서 1.6 터보 엔진과 2.0 가솔린 엔진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하며, 1.6 터보 엔진에는 7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미국 현지에서 제네시스 G70와 현대차 코나가 각각 ‘북미 올해의 차’ 승용과 유틸리티차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희소식을 전했다.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코나가 한국 브랜드 최초다. G70은 앞서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모터트렌드’ 어워즈 시상식에서 ‘2019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형 쏘울. 기아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