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패트 선거법, 실현되면 입법·사법·행정 文정권 수중"

by유태환 기자
2019.05.17 20:40:04

17일 대전서 열린 5차 ‘文심판’ 규탄대회 발언
"권력자가 자기 멋대로 하는 좌파독재 막바지"
"文, 1대 1로 만나면 국민 아픔·쓰라림 전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대전에서 열린 주말 장외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여야 4당의 공직선거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에 대해 “그게 실현되면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가 다 문재인 정권 수중에 들어가는 것. 이게 독재가 아니면 뭐냐”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이 행정부와 사법부를 장악한 상황에서 입법부까지 장악하기 위해 선거법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황 대표는 이날 대전 서구에서 열린 제5차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통해 “만약에 정말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려고 하는 선거법 개정 이뤄지면 이해찬 대표 말대로 국회의원 300명 중 260명을 차지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지금 이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독재의 길로 간다”며 “이 정부가 좌파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니까 발끈해서 다 나서서 지금 우리 한국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독재라는 게 뭐냐”며 “권력자가 자기 멋대로 하는 게 독재”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 정부 좌파독재가 막바지에 달했다”며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려서 독재를 마무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당이 이 정부의 좌파독재를 막겠다. 민생파탄, 경제폭망(폭삭 망했다), 안보파탄을 막아내겠다”며 “저희들 힘으론 부족하니 시민 여러분이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5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재차 자신과 1대 1회담을 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황 대표는 “우리 국민들 어려움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을 안 하더니 북한에 대해선 식량을 갖다 주자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얘기한다”며 “대통령과 5당 대표가 같이 모여서 북한 식량 공급하는 문제 얘기를 할 때냐. 정치인들 들러리 세우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논의할 것은 도탄에 빠져가는 우리 국민들 경제”라며 “그래서 5당 회담 말고 1대 1로 만나자고 얘기했다. 지금 대통령이 정말 대화할 의지가 있으면 왜 안 만나고 잇겠느냐”고 힐난했다. 이어 “2중대와 3중대가 모여서 몇 마디하고 마는 그런 의미 없는 회담을 해도 되겠느냐”며 “만약 대통령을 만나면 민생대장정을 통해서 들은 우리 국민의 아픔·쓰라림·피 흘리는 그 목소리와 고통스러움을 전하려고 한다. 1대 1로 만나주십시오”라고 전했다.

한편 황 대표를 제외하고 이해찬 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한국당 규탄대회가 열리는 시간에 광주에서 개최된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