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어 SK하이닉스도 일본으로..김동섭 사장 긴급 출장

by김종호 기자
2019.07.16 18:53:52

김동섭 사장,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통해 출장
현지 원자재 협력사 만나 수급 방안 등 논의 예정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사장)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긴급 출장을 가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지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6일 오후 김동섭 대외협력총괄(사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긴급 출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일본 원자재 협력사 경영진을 만나 원자재 수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는 예정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여기에 우리나라를 안보상 우호 국가인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는 등 수출규제 확대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국산 불화수소를 반도체 생산라인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에 착수했다. 또 러시아산 제품을 수입해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기존 일본 제품이 아닌 새로운 제품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테스트에만 수 개월이 걸릴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긴급 물량 확보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대체제 확보 등에 발 빠르게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일본 내 협력사와 원자재 수급 관련 협의를 위해 김 사장이 출국한 것”이라며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다양한 대안을 마련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