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대형 EPC 매출 증가..영업익 1조원 돌파

by하지나 기자
2023.02.09 16:50:52

작년 영업익 1.1조..전년비 27.4%↑
2021년 수주 프로젝트 매출 반영 및 자회사 호실적
자회사 투자주식 등 일회성 이벤트로 4604억 순손실
"원자력 수주 비중 확대 등 지속적 실적 개선 기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의 매출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073억원으로 전년대비 27.4%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40.5% 증가한 15조4433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에너빌리티의 대형 EPC 프로젝트의 매출 증가, 2021년 수주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 증가 및 자회사 호실적 영향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460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자회사 투자주식, 밥캣 주식수익스왑(PRS) 평가 등 일회성 이벤트 영향”이라면서 “이는 대부분 현금흐름을 동반하지 않는 장부상 금액”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너빌리티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 기준)의 지난해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7조5842억원을 달성했다. 1조원 규모 사우디 주단조 공장, 해수담수화 플랜트, 괌 복합화력, 이집트 원전건설 및 장기유지보수 계약 등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수주 금액이 증가세에 진입했고 원자력 수주 비중 확대로 매출, 영업이익 등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수주액은 2020년 4조6000억원, 2021년 6조3000억원, 2022년 7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다. 수주잔고는 2022년 기준 14조 4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262억원 (7.6%) 증가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전년대비 1조247억원 증가한 약 8조6000억원이다. 신한울 3,4호기·SMR 수주확대, 해외 EPC 프로젝트 및 신재생·성장사업 등 집중 관리를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재무구조 개선 지속으로 부채비율이 대폭 줄어들었다. 연결기준으로 128.9%로 전년대비 40.4%포인트 감소했고, 에너빌리티 부문 기준으로는 전년말 보다 52.7%포인트 줄어든 118.9%를 기록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및 중장기 사업전망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성장성·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라면서 “대형원전, SMR, 가스터빈, 신재생 등 수익성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전환과 경쟁력 있는 사업부문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