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톱 운동 첫날…주가 롤러코스터 탄 에이치엘비

by유준하 기자
2021.07.15 17:11:21

한투연, 이날 K스톱 운동 시작
장중 급등하다 오후 3시쯤 급락세 전환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가 15일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으로 불리는 ‘K스톱운동’을 벌인 가운데 코스닥 공매도 잔고금액 상위 종목인 에이치엘비 주가가 요동쳤다.

15일 에이치엘비 3분봉차트.(자료=신한HTS)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치엘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4%(1950원) 오른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전날 대비 22.16% 상승한 4만3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3시가 되자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는 에이치엘비가 이날 진행된 K스톱운동의 타겟이 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투연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공매도 데일리 브리프’의 공매도 잔고 금액 상위 종목 중 의견이 모인 종목에서 ‘4주, 44주, 444주’를 구입하는 운동을 벌인다는 방침을 내세운 바 있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에이치엘비(028300)는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공매도 잔고금액이 약 24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오후 2시쯤 당일 고가인 4만3000원이 되자 오픈채팅방에 모인 회원들은 기대감에 젖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공매도 세력과의 전면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기대도 잠시, 운동이 예정됐던 오후 3시가 되자 주가는 잠시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장대 음봉을 그리며 급락하기 시작, 이날 하루 상승폭을 절반 넘게 반납했다.

이에 이날 K스톱 운동에 참여한 한 유저는 “그대로 물렸는데 웃음밖에 안나온다”며 “다음 운동에서는 어딘가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공매도 잔고금액 상위 종목은 코스피 셀트리온(068270)(1조1088억원), HMM(011200)(4678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4139억원), 두산중공업(034020)(3474억원), 현대차(005380)(2751억원) 순이다. 코스닥에선 에이치엘비(028300)(2480억원)와 씨젠(096530)(238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48억원), 케이엠더블유(032500)(1613억원), 셀트리온제약(068760)(105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