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날자, 케뱅 뛴다'..장외시장서 4.5조 가치인정

by김유성 기자
2021.08.09 17:20:48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케이뱅크 보통주 거래돼
주당 1만2000원 거래돼 기업 가치 4.5조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케이뱅크의 비상장 주식이 장외 시장에서 주당 1만2000원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 거래가를 케이뱅크의 총 발행주식 3억7261만8228주에 적용하면 케이뱅크의 기업 가치는 4조5000억원에 이른다.

9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 비상장 주식은 지난 6일 주당 1만2000원에 거래됐다. 9일 기준으로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주당 1만8000원에서 2만원까지 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양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주가 상승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같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에도 투자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거래소 비상장 관계자는 “다음달 15일 케이뱅크 주권이 통일주권으로 전환신청을 하면 약 일주일 뒤부터 증권계좌를 통한 안전거래도 가능해 본격적으로 거래가 활성활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IPO 전 장외시장에서도 흥행을 이끌었던 카카오뱅크의 바통을 케이뱅크가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번 장외 물량에 대해서 서울거래소 비상장 관계자는 “밝힐 수 없다”며 “보통 초기 투자자나 자사주가 보유중인 주식이 거래되지만, 판매자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23년 상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출범 초부터 안고 있던 자본확충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납입자본금을 2조1000억원까지 늘렸다.

이를 바탕으로 IT 인프라를 확충하고, 신용평가모델(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