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기자들]호재만발 '증산4'…수익률 얼마나 될까

by정두리 기자
2021.06.24 18:10:54

주민 동의율 70% 넘겨…사업 속도 가장 빨라
“연내 본지구 지정해 토지주 최고수익률 보장 목표”
공공 주도로 4천가구 매머드급 단지 조성 ‘기대’

[이데일리 정두리 김나리 기자] “증산4구역이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1호 사업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토지주에게 최고 수준의 30%포인트 추가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상훈 LH 3080+도심주택공급단 차장)

“증산4구역은 교통, 주거, 업무지역들이 잘 구성된 서울 중심의 축이다. 앞으로 사업이 잘 추진된다면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정부가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2·4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이 저층주거지 사업후보지 중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최근 주민동의율 70% 이상을 달성한 증산4구역을 찾아 개발 추진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다.

증산4구역은 수색·증산 뉴타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알짜 재개발 사업지로, 지금까지 민간재개발, 역세권임대주택 사업, 공공재개발 등 수차례 개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사업이 표류된 곳이다.

다만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저층주거지 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저층주거지 사업은 1만㎡ 이상의 노후·저층주거지를 주택공급활성화지구로 지정해 양질의 주거공간으로 조성한다. 사업은 공공이 주도로 시행하되 △용도지역 1단계 종상향 또는 법적상한 용적률의 120% 상향 적용 △기부채납 최소화 △건축규제 완화 △수익률 보장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증산4구역의 사업 속도는 정부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다. 지구지정 요건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토지 등 소유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1년 내 얻어야 하지만 증산4구역은 후보지 선정 후 두 달도 되지 않아 요건을 확보했다.



오상훈 LH 3080+도심주택공급단 차장은 복덕방기자들과 만나 “증산4구역은 지금까지 발표된 21곳의 저층주거지 후보지 가운데 진도가 가장 빠르다”며 “주민들도 이번에 재개발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있다. 정부와 주민들 모두 합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김현준 LH 사장이 증산4구역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 신속한 사업추진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LH도 주민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차장은 “향후 추가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체 설계계획과 조합원의 예상 분담가격, 분양가를 소상히 공개할 계획”이라며 “연내 예정지구 지정 후 본지구 지정을 목표로 해서 토지주에게 최고 수준인 30%포인트의 추가 수익률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공공 주도의 저층주거지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증산4구역은 4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 차장은 “증산4구역이 지금까지 발표된 후보지 중 가장 면적도 넓고 공급가구 수도 많은 지역인 만큼 1호 사업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이주 기간이 사업 기간을 좌우하는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최적의 이주방안을 정부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도 증산4구역 개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6호선, 공항철도, 경의 중앙선 등을 이용하면 서울 주요 중심지로 충분히 접근 가능하다”며 “주변에 업무지구인 상암 DMC가 있는데다 주변 수색·증산 뉴타운 개발로 주택 가격 상승은 물론 안정적인 주거벨트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산 4구역은 공공이 주도하는 복합개발 사업에서 1호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녹번, 연신내 등 주변과 사업 추진 동력이 연결된다면 앞으로 은평구 일대의 주거벨트로서의 확장성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획=김나리 정두리 김미영 기자

촬영=남우형 이준우 이솔지 PD

편집=남우형 PD 김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