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與 금태섭 징계에 “‘더불어’와 ‘민주’는 어디갔나”

by조용석 기자
2020.06.03 17:31:13

미래통합당, 3일 논평 통해 민주당 비난
김은혜 “與 총선 후 몸 낮추겠단 약속, 어디로 갔나”
최형두 “공천 탈락에 징계까지 하는 가혹함 무서워”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 설치법에 기권표를 던진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미래통합당이 “총선 직후 몸을 낮추겠다던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민주당에 묻고 싶다”고 3일 비판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더불어와 민주는 어디에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앞에 어떤 이견도 달지 말라, 당론을 어겼으니 징계를 받으라, 지켜보는 국민은 숨이 막힌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여태껏 주창한 가치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뭐든지 정량을 넘기면 탈이 나는 법”이라며 “남의 당 이야기라 조심스럽지만 숨을 쉴 수 없다는 구호가 민주당 내부에서 나올 법한 상황”이라고 재차 날을 세웠다.

최형두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은 소속 의원이라는 이유로 감싸던 민주당이 헌법과 국회법을 지킨 금태섭 전 의원은 징계했다”며 “조국을 비판하고 공수처를 반대했다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그는 “헌법 제46조 2항은 국회의원은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금 전 의원은 헌법과 국회법을 지켰을 뿐이다. 국민이 선출하고 권한을 위임받은 헌법기관이 헌법과 법률을 지킨 것을 당론과 다르다고 징계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 원내대변인은 “당 내부의 건전한 비판도 포용 못하는 민주당이 야당의 비판은 얼마나 무시할지 아찔하다”며 “공천 탈락도 모자라 징계까지 가하는 가혹함이 무서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