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보훈병원 의사 1인당 하루 평균 환자 100명 이상 진료

by박진환 기자
2018.10.17 16:28:05

지난해 보훈병원 일반내과 의사1명당 외래환자 118명
한국당 성일종 의원 "국가유공자를 위한 의료 질 저하"

국회 정무위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보훈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1인당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환자들을 진찰하는 등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진료시스템이 아직도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훈병원 일반내과의 경우 의사 1명당 외래환자 대면진료는 지난해 11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121명에서 2016년 131명 등 지난 수년간 의사 1인당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하루 8시간 근무하는 것을 가정하면 1시간당 15명을 진찰하는 셈이다.



지난해 당시 서울의 대형병원 의사 1명당 하루 최대 91명을 진찰하는 것과 비교해도 무려 40명의 환자를 더 진료하는 것으로 보훈병원의 열악한 환경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노인 질환자들이 자주 찾는 보훈병원 내과(일반내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내과,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신장내과, 류마티스내과 포함)의 경우 의사 1명당 외래환자 진찰 수는 2015년 71명에서 지난해 73명으로 늘었다.

대다수 환자가 65세 이상의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환자 1인당 평균 7분 정도의 진찰만 가능하다.

성 의원은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보훈병원은 대다수 노인들이 많이 찾는 병원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진찰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국내 대형병원의 진찰시간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적은 것은 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면서 “나라를 위해 애쓴 국가유공자와 국민들의 아픔을 잘 치료하기 위해 의료서비스 품질 혁신 및 진찰 시간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