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 만난 전설 속 ‘킹아더’… “낯설지만 신날 것”

by이정현 기자
2019.03.19 16:52:28

현대적 감각으로 그린 아서왕 일대기
프랑스 초연작, 각색해 한국에 소개
6월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뮤지컬 ‘킹아더’의 한장면(사진=클립서비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새로운 프렌치 뮤지컬을 즐기시라.”

프랑스에서 온 뮤지컬 ‘킹아더’가 초연한다. 작품을 기획한 오훈식 프로듀서는 1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킹아더’의 일부 장면을 시연한 후 “‘킹아더’는 트렌디한 음악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섞여 한국에서는 다소 낯설 것”이라며 “프랑스에서 느낀 원작의 감동을 우리 관객에게 잘 전달하도록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클래식한 뮤지컬이 있다면 ‘킹아더’처럼 새로운 방식을 취한 작품도 있다”며 “‘쇼’만 중요시한게 아니라 ‘뮤지컬을 이렇게 즐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킹아더’는 영국의 전설적인 지도자인 아서왕의 일대기를 다룬다. 철부지에서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백성을 지키는 영웅으로 성장하기까지 이야기다. 구전으로 이어진 인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팝음악을 가미한 뮤지컬로 만들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했으며 당시 150회 공연에 30만여 명이 관람했다.

‘킹아더’는 원작을 그대로 선보이는 게 아니라 대본과 음악만 가져와 각색하는 스몰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트렌디한 원작의 장점을 취하면서 국내 관객의 정서를 고려해 일부 장면을 수정했다.



극을 만든 오르피나 연출은 “‘킹아더’는 기존의 프랑스 뮤지컬과 비교해 대사가 많고 캐릭터별로 색이 강하다”며 “각색하는 과정에서 출연하는 배우들과 함께 고민하고 조정 및 수정하며 공연을 채웠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방향에 대해 “화려한 쇼이면서 단단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가진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킹아더’의 주인공인 아더 역에 배우 장승조와 한지상, 고훈정이 출연한다. 그와 사랑에 빠지는 귀네비어에는 임정희, 간미연, 이지수다. 기사 랜슬롯은 임병근과 장지후, 니엘이 맡았다. 마녀 모르간은 리사와 박혜나, 최수진이 분하며 멜레아강에 김찬호, 이충주, 강홍석이다.

한지상은 “‘킹아더’는 아서왕이 느꼈을 압박감에 대한 작품”이라며 “프랑스의 뮤지컬은 우리보다 더 감성적인데 ‘킹아더’는 그 이상의 감정적인 무언가가 있다”고 출연작을 높게 평가했다.

‘킹아더’는 6월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