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與최고위원 경선…친윤·유튜버 잇단 출사표

by경계영 기자
2023.01.30 17:24:59

내달 2·3일 국민의힘 전대 후보 등록
'친윤' 박성중 'TK' 이만희 등 출마 선언
'이준석 지도부' 정미경·김재원·김용태도 출사표
신의한수·가세연·따따부따 등 보수 유튜버도 도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30일,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드는 주자가 구체화하고 있다.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 진영과 보수 유튜버, 이준석 전 당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이끈 직전 최고위원까지 출사표를 잇따라 던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2·3일 이틀에 걸쳐 전당대회 당대표와 일반·청년 최고위원 출마 후보를 접수한다. 당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게 되는 최고위원의 경우 이번 전당대회에서 일반 4명, 청년 1명을 각각 선출한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방탄을 뚫는 보수의 불도저가 되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고, 5명 모두 수도권인 점을 들어 자신이 적격임을 주장했다. 그는 6년째 과방위 위원으로 있었으며 서울 서초을을 지역구로 뒀다. 미디어 투사를 자처한 그는 “최고위원이 한 분야씩 맡아 개혁하고 달라지는 당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선 이만희 의원이 최고위원에 출마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맡은 이용 의원 등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원내에서 태영호 의원도 대북 정책과 외교·안보 전문가를 자처하며 최고위원에 출마 선언할 계획이다.

직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원외 인사도 최고위원에 다시 도전한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각종 미디어·방송·언론에서 우리 국민의힘의 대응이 더 중요해진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가장 잘 설명하고 설득할 사람,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보호할 최고의 방패, 저 정미경이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출마를 선언하며 “보수와 대한민국의 최종병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최고위원이었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일반 최고위원으로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다만 이들을 향해 박성중 의원은 “‘이준석 시즌2’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이준석 지도부에 참여했던 최고위원 상당수가 지금 나오려 하는데 이렇게 해선 희망이 없고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저격했다.

보수 유튜버의 도전도 눈에 띈다. 유튜브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와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고 ‘따따부따’ 고정 패널로 활동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도 이날 “국민의힘을 가치의 정당, 전국정당, 당당한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최고위원 출마를 밝혔다.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