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5, `스냅820·4G램·128GB용량` 등 최고급 사양

by김병준 기자
2015.12.17 17:19:47

샤오미의 차기 주력 스마트폰 ‘미5’의 제품 정보가 ‘오포마트’의 한 소매업자에 의해 유출됐다. 사진=GSM아레나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합리적인 가격과 무난한 성능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샤오미의 차기 주력 스마트폰 ‘미5’의 제품 정보가 지난 16일(한국시간) 유출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GSM아레나는 이날 샤오미의 출시 예정 스마트폰 ‘미5’의 기기 사양이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 사이트 ‘오포마트’의 한 소매업자에 의해 공개됐다고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샤오미 ‘미5’의 사양은 △퀄컴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5.5인치 쿼드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 △DDR4 4GB 램 △16GB, 64GB, 128GB 저장공간 △2000만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화소 전면 카메라 △38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롤리팝 5.1 기반 미유아이(MIUI) 7 △근거리 무선통신(NFC) 지원 등이다.

‘오포마트’는 오랫동안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샤오미’는 물론 ‘원플러스’ ‘화웨이’ 등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온 공인된 사이트이기 때문에 게재된 해당 정보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미5’의 프로세서는 당초 IT 업계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공개된 판매 정보에 퀄컴 스냅드래곤 820이 ‘옥타코어’라고 명시된 점은 의구심을 들게 한다.



일반적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20은 ‘쿼드코어’ 기반 프로세서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이를 상품 판매자의 단순한 실수라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변형된 형태의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탑재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양은 기존에 알려진 정보들과 비슷하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정보에서는 스크린의 크기가 5.5인치로 확인됐다. 패널이 IPS 기반 LCD 방식인지 OLED 방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램은 대부분이 예상했던 DDR4 4GB가 유력하다. 저장공간은 아이폰 제품군과 같은 간극인 16GB, 64GB, 128GB로 확인됐다. SD카드 슬롯을 지원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블랙과 화이트 두 종류의 색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중국 신용카드 및 은행 결제망 운영 업체 유니온 페이의 ‘클라우드 라이트닝 페이’ 서비스 지원 제품군에 샤오미 ‘미5’가 합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에 ‘미4’에서 제거됐던 NFC 기능이 부활하는 것도 확실하다.

예상을 빗나간 것은 바로 가격이다. 업체는 ‘미5’의 가격을 599달러(71만원)로 책정했다. 물론 아직 샤오미가 공식 발표를 하기 전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당초 업계의 예상보다는 비싼 가격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매체는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DDR4 4GB 램, 128GB 저장공간, 3800mAh 배터리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며 납득할 수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