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해외순방, 기업 비즈니스 이슈 맞춰 진행하라" 지시

by송주오 기자
2022.11.21 17:27:49

尹, 21일 수석비서관 회의서 강조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 당부…"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
화물연대 파업엔 "법과 원칙 따라 대응"
빈살만 왕세자에 답신…"사우디 비전 2030 실현 위해 협력"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앞으로 모든 순방은 한미일 안보협력 등 긴요한 국가안보사항을 제외하고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와 국무총리 주례 회동 내용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해외 순방을 하는 이유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통해 국민 일자리 창출 등 국익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 정치 현장이 그야말로 자국 안보를 지키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충성 없는 전쟁터라는 점을 실감했다”며 “정상외교 성과가 지역별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수출전략회의 등을 직접 주재하며 확실히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사고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유족과 피해자 지원을 강조하면서 “원스톱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수사를 통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유족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유가족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드리기 위해서라도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사관계 현안 대응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철도노조 학교 비정규직의 파업 예고 등과 관련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현장의 요구 사항에 대해 마지막까지 귀를 기울이고 대화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라”며 “국민과 기업에 피해가 없도록 대체 수단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가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이 부동산 PF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하자 윤 대통령은 “과할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근본적으로 부동산 세제, 대출 규제 등 과도한 부동산 규제를 정상화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방한했던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에 답신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왕세자 방한은 양국 관계를 도약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며 “앞으로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32년 만에 한국과 케냐 정상 회담이 열린다. 이 부대변인은 “윌리엄 루토 대통령의 방한은 케냐 대통령으로선 32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정상회담은 23일 열린다”며 “경제협력, 인적교류, 개발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