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개성공단, 그곳의 사람들은 누구였나

by장병호 기자
2018.09.19 14:44:03

연출가 이경성 신작 연극 '러브 스토리'
개성공단 배경 남북한 사람들 이야기 무대화
11월 6~24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연극 ‘러브 스토리’ 포스터(사진=두산아트센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성공단을 배경으로 남북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두산아트센터는 연출가 이경성의 신작 연극 ‘러브 스토리’를 오는 11월 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러브 스토리’는 지난해 연극 ‘워킹 홀리데이’를 준비하며 비무장지대(DMZ)를 걸었던 이경성 연출이 그 너머 개성공단의 이야기를 무대화하는 작품이다. 아무런 예고 없이 남한 정부에 의해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하루아침에 이별하게 된 남과 북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경성 연출은 배우들과 함께 2004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2016년 2월 12일 전면 폐쇄된 개성공단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북한 전문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남북출입사무소 직원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연극은 이를 바탕으로 개성공단이라는 공간기 사람들의 인간적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감정을 발생시켰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경성 연출은 2014년 제5회 두산연강예술강 공연부문 수상자다. ‘서울연습-모델, 하우스’ ‘비포 애프터’ ‘워킹 홀리데이’ 등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찾아 공간의 역사, 미디어, 몸 등을 탐구해왔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 19일 오후 2시부터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