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차기 이사장에 ‘강경파’ 김동렬 후보 당선 유력

by신하영 기자
2019.03.19 16:35:30

김동렬 수석부이사장 단독 출마 확정
“사립유치원 재산권 보호” 공약 제시
26일 한유총 대의원총회서 선출 유력

지난 11일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투쟁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12일 오후 비공개 이사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사퇴 의사를 밝힌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후임으로 강경파인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부이사장은 공약으로 사립유치원 재산권 보호를 내걸고 있어 교육부와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따르면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은 차기 이사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다. 김 수석부이사장과 경선이 예상됐던 오영란 전남지회장이 자진사퇴하면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덕선 이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 후보자는 한유총 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교육부가 인정하지 않고 있는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권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이사장 출마 공약으로 ‘사립유치원의 재산권을 보호’를 내세웠다. 유치원 설립당시 투자한 설립자·원장들의 사유재산이 보호받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에 대해서도 김 후보자는 “사립유치원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에듀파인은 근본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교육부와 수정 보완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의 법정 공방도 예고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부당한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리를 개발하고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며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 개정안에 대한 대응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 밖에도 △국공립과 사립이 차별받지 않도록 정부 지원 개선 △사립유치원의 학습자율권 보장 △한유총 방침에 협조한 회원 적극 지원 △사립유치원의 합리적 퇴로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유총 차기 이사장은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컨벤션홀에서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단독 출마한 김 후보자가 385명의 대의원 가운데 과반수 참석, 과반수 지지를 얻으면 이사장으로 확정된다.

당선이 유력한 김동렬 후보자의 이사장선거 포스터(자료: 한국유치원총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