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7.09.19 17:35:14
北 최대 위협 장사정포 직접 노리면 보복 공격 유발
김정은 등 전쟁지도부 제거 후
軍 지휘통제시스템 파괴로 전쟁 능력 무력화
"실현 가능성 낮아, 대북 경고 압박 메시지" 분석
사이버전 및 해상 봉쇄 등도 군사옵션으로 거론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옵션 방안이 존재한다’고 언급함에 따라 실현 가능한 방안들에 관심이 쏠린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서울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면서 그런 군사옵션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을 크게 위협하지 않는 군사옵션은 우선 북한 지휘부에 대한 예방 차원의 선제적 타격을 꼽을 수 있다. 서울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실행할 수 있는 전통적인 군사 옵션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미국이 북한을 공격했을 때 북한의 보복을 막고 서울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군사분계선(MDL) 북쪽에 집중 배치된 340여문 가량의 장사정포(방사포·자주포 포함)를 일거에 무력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B-2나 B-52·B-1B 등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다량의 폭탄을 투하하면 장사정포를 어느 정도 무력화할 수 있다. 그러나 파괴되지 않은 일부 장사정포의 반격으로 서울과 수도권은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분석관은 “김정은 등 전쟁지도부 참수작전 이후 군 지휘통제시스템을 파괴하면 남한을 겨냥한 무기체계를 무력화 할 수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면서 “미국이 공개하지 않은 스텔스 헬기 등의 자산을 통한 군사적 행동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발언은 북한에 대한 경고성 압박 메시지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