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도봉구 사물인터넷 서비스로 중장년 1인 가구 지킨다

by양지윤 기자
2021.03.25 16:05:59

움직임·온도·조도 등 감지
"온도 정보로 한파 위험 세대 발견, 즉시 대처 가능해져"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도봉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하는 ‘도봉안심케어’ 사업으로 기존 복지사각지대인 중장년 1인 가구의 안전을 살피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도봉구의 한 가구에 설치된 ‘도봉안심케어’.(사진=도봉구 제공)


구는 지역 내 응급상황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중·장년 1인 가구를 우선 발굴해 움직임, 온도, 조도, 습도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IoT 기기를 100세대에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도봉안심케어 기기가 설치된 가정은 관리 대상자가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주의, 경보, 위험의 3단계로 구청 현황판에 알림이 표시된다.



알림이 표시되면 각 동 담당자가 1차 유선 확인하고, 연락이 되지 않거나 응급상황인 경우 2차로 세대 방문, 119와 연계해 위기상황을 확인하고 구조한다.

도봉구는 총괄 현황판으로 상시로 대상자를 모니터링하고 동주민센터와 도봉복지 위기관리 매니저 ‘봉구네 희망씨’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대상자를 살핀다. 각 동주민센터는 동별 상황에 적합한 자체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한편 사망, 전출, 병원입원 등 대상자 변동사유 발생 시 즉시 보고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지난 1월에는 영하의 날씨에 관리 중이던 세대의 온도가 낮게 표출돼 이를 이상하게 여긴 방학2동 복지담당공무원이 전화 연락이 되지 않아 즉시 방문, 음주 후 보일러 전원이 꺼진 채 수면 중이던 대상자의 안전을 확인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존 복지사각지대였던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이 증가해 예방적 접근이 시급하다“며 ”구민 3분의 1이 1인 세대인 만큼 이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