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년 지방선거부터 `가점` 주는 자격시험 도입

by권오석 기자
2021.10.25 19:18:27

정당 역사상 최초…불합격시 불공천→가점제로 절충안 가닥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이 공직 후보자 역량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정당 역사상 최초로 자격시험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자격시험은 내년 지방선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현안보고에서 이준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정당법·지방자치법·정치자금법·당헌·당규 등을 묻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도입안을 추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경제·외교·국방 등 시사 현안을 묻기로 했다. 문제는 객관식으로 구성된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당 대표 공약으로 자격시험을 핵심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당초 이 대표는 불합격 시 공천을 주지 않는 방안을 구상했으나, 당내 반발을 의식해 가점제라는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험 성적 우수자에게는 경선에서 일정 정도의 가점을 주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당 유튜브를 통해 강의 영상을 올릴 예정이며 이 대표가 첫 번째 강사로 직접 나서기로 했다. 당 소속 의원들도 나설 예정이다. 자격시험제도는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첫 시도인 만큼, 당 지도부가 모의고사 형식으로 자격시험을 치르면서 세밀하게 가다듬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