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제재속 북한경제' 출간.."北, 가장 폭넓은 변화 진행 중"

by이승현 기자
2019.11.28 17:29:32

28일 세종문화회관서 출간기념 간담회 열어
"북한에 대한 인식 재정립해야..대북정책 전환 필요"
"北,국가 자원 軍보다 경제 우선배분, 경제구조 개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제 속의 북한 경제:밀어서 잠금해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최근 북한의 경제발전 상황을 소개한 ‘제재 속의 북한경제’를 출간했다. 각종 통계와 사진 자료를 통해 북한 경제가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 전 장관은 “제재 속에서도 경제 발전을 이뤄내는 북한의 모습을 알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대북정책이 전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2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열린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예상을 뛰어 넘어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경제건설 총력집중노선의 실상과 경제의 개혁개방, 그로 인해 변화되고 있는 북한경제 실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어 집필하게 됐다”며 “한국과 서방이 변화한 북한을 보고 북한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국문, 영문판을 동시에 발간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변화하고 있다. 지금 북한에서는 경제와 사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역사상 가장 폭넓은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북한 정권은 2018년 4월 군사 우선의 국가전략노선을 경제건설 우선으로 전환했고 이를 기점으로 그 변화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국가의 자원을 군사보다 경제건설에 우선 배분하고 경제 발전에 적합하도록 경제 구조를 개선하며 국제 협력을 열망하고 있다”며 “북한은 그동안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상 최강의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어나고 있는 변화이기에 더욱 놀랍고 한편으로 조심스럽기도 하다”며 “이에 경제를 중심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현재의 북한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수년에 걸친 북중국경답사와 북한 방문, 북한문헌 분석, 탈북자 증언뿐 아니라 현재 변화를 주도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담화와 현지지도까지 종합해 면밀하게 분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북한의 생산현장에서, 건설현장에서, 주민생활 공간에서, 정책집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변화의 장면들을 모아 시계열적으로 추적하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책은 △북한의 국가전략노선 전환 △북한 경제의 개혁·개방 △오늘의 북한 경제 △제재와 북한경제: 영향과 대응 등 총 4장으로 구성됐다.

집필에는 이 전 장관과 함께 최은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이영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영희 KDB미래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