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4거래일 만에 상승…780선 탈환

by유현욱 기자
2020.10.27 16:01:40

'남기락' 개인 나 홀로 매도
시가총액 상위종목 일제히 상승
마스크 테마 올라타나..코데즈컴바인 '上'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27일 뉴욕 증시 급락에 따른 공포로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한 뒤 이를 끝까지 지켜내며 780선에 올라섰다. 전일 낙폭이 과도했다는 판단하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날 대비 5.71포인트(0.73%) 오른 783.73에 정규 장을 닫았다. 이날 지수는 0.79% 내린 771.84에 장을 열었다. 이후 지수는 낙폭을 줄이더니 결국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지난 22일(-2.15%) 23일(-0.58%) 26일(-3.71%) 등 3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도 끊어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2273억원)이 나 홀로 팔자에 나섰다.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양도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을 내년부터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낮추는 방안을 고수하면서 일명 ‘남기락’(落)이 발생하고 있다. 세제 주무부처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름에 배당락(배당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가 하락)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다. 반면 외국인(2366억원)과 기관(33억원)은 동반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가 염가에 내놓은 알짜배기 주식을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가 쓸어담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은 차익(-1억원)과 비차익(2369억원) 등 전체적으로 23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금융 건설 출판, 매체복제 기계, 장비 컴퓨터서비스 IT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다. 운송 정보기기 업종이 2%대 방송서비스 기타서비스 반도체 오락문화 종이,목재 비금속 운송장비, 부품 제약 금속 통신장비 업종이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클수록 상승률이 가팔랐다. 코스닥 100지수는 1.28%, 코스닥 미드 300지수는 0.44%, 코스닥 스몰지수는 0.25%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씨젠(096530) 에코프로비엠(247540)이 4%대 제넥신(095700)이 3%대 알테오젠(196170) 케이엠더블유(032500)가 2%대 펄어비스(263750) 셀트리온제약(068760)이 1%대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에이치엘비(028300) CJ ENM(035760)은 1% 미만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다소 부진했다.

이 밖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마스크 제조 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시한 코데즈컴바인(047770)은 가격제한선(29.90%)에 근접한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0억2930만7000주, 거래대금은 8조9403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5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 672개 종목이 내렸다. 10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