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신북방정책 본격화…한중일·P4G정상회의 성공 개최(종합)

by하지나 기자
2020.03.03 16:20:44

한-러시아 수교 30주년…푸틴 대통령 방한 추진
통일부, 개별관광 활성화…철도사업 등 남북 개발협력사업 발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개회하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외교부는 올해 신북방정책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한중일 정상회의와 P4G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중견국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대북 제재로 미뤄졌던 북한 개별 관광을 적극 추진한다.

외교부는 3일 ‘2020년 외교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실용적 투톱 정상외교 지속 추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견인 △주변 4국과의 확대협력 외교 전개 △중견국 교량외교 전개 △국민안전 증진 및 신흥안보 외교 전개 △융·복합 외교 전개 등 6개 핵심 추진 과제를 밝혔다.

외교부는 대통령·총리간 역할 분담을 통해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투톱 정상외교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남북·북미관계의 선순환을 통해 남북미 대화 모멘텀을 재점화하고, 한미동맹의 안정적인 관리 등 미·중·일·러 주변 4국과의 확대협력 외교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성공적인 성과를 이뤘던 신남방정책에 이어 올해는 신북방정책에 주력할 예정이다. 더욱이 올해는 한-러시아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연내 푸틴 대통령의 방한 일정도 추진한다.



이어 올해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P4G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우리 주도하에 역내 다자 대화·협력 기반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P4G 정상회의의 경우 탈탄소화 등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중견국으로서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교부는 최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재외국민 보호 체계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 중이다.

아울러 통일부는 남북철도사업 등 남북 상호간 협력이 필요한 개발 협력 의제를 적극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예정된 도쿄 올림픽 공동진출 및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준비 작업, 남북 방역·방제 협력 등이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를 비롯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독감(AI) 등이 발생함에 따라 남북 방역·방제협력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통일부는 북한 개별관광을 통해 남북간 인적교류 등 협력 확대 및 접경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현재 일반 관광객의 경우 제3국 여행사를 경유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산가족의 경우 비영리법인인 사회단체가 북측과 방북 관련 포괄적 합의를 하는 방식으로 개별관광을 진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외교부·통일부 신년 업무보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면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