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만난 김상조 “경제원탁회의, 국회 결정 따르겠다”

by김미영 기자
2019.06.27 18:08:49

27일 국회 찾아 나경원 예방
“명칭, 형식, 일정 모두 여야 논의 따를 것”
나경원 “야당의 비판, 나라 위한 충정으로 봐달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2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27일 자유한국당의 요구로 시작된 이른바 ‘경제원탁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국회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명칭이나 형식, 일정 이런 부분은 국회의 결정을 저희가 따르겠다”고 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가 처음 (경제청문회를) 제안할 때는 김수현 (전임) 실장이라고 딱 집었는데, 저로 바뀌었다고 거부하진 않으리라 본다“며 ”여야간에 논의하고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가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고 국회의 권한”이라며 “국회의 비판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건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자주 찾아 뵙고 주시는 조언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 실장에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며 야당의 비판을 수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중책을 맡으신 걸 축하드린다.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며 “걱정이 많으시라 본다”고 했다. 이어 “이 정부의 정책기조가 지속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담보될 수 있을까 걱정돼 강한 비판을 했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이 나라를 위한 충정이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