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5.22 19:40:08
이찬진, 서영우도 최종구 '응수' 가세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2일 ‘타다’ 서비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이재웅 쏘카 대표에게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비판하자 이 대표가 응수하고 나섰다. 한글과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 등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도중 “내가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에 타다 대표자라는 분이 하시는 언행”을 언급한 뒤 “피해를 보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를 다루는 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그 합의를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정책의 책임자를 향해서 ‘혁신의지 부족’ 운운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택시업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택시업계가 공유경제라든지 이런 혁신사업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 크게 입는 계층인데, 이분들이 기존 법과 사회 질서 안에서 자기의 소박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분들”이라며 “그분들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 사업자들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자칫 사회 전반적인 혁신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이 대표가 택시기사의 분신과 이를 계기로 택시업계의 타다 퇴출 요구가 거세진 데 대해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반박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