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은행까지 눈독들이는 中기업

by김경민 기자
2016.10.24 15:16:39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중국계 기업들이 포르투갈 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먼저 중국 최대 민간그룹인 푸싱(復星)그룹은 계열사인 복성산업을 통해 포르투갈 상장 은행인 밀레니엄BCP의 지분 16.7% 인수를 협의 중이다. 복성산업은 이후 증자 등을 통해 밀레니엄BCP의 지분을 최대 30%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민생금융은 또 다른 포르투갈 은행인 노보방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내달 4일까지 진행되는 노보방코의 공개 입찰에는 민생금융 외에도 사포펀드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론스타, 센터브릿지 등이 참여했다. 포르투갈 은행인 밀레니엄BCP와 반코BPI도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파산한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에서 우량 자산만을 분리해 만든 노보 방코는 유럽집행위원회가 정한 매각 마감시한인 내년 8월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노보방코의 매각은 지난 9월에도 추진됐으나 입찰가가 너무 낮아 무산된 바 있다. 당시에는 푸싱그룹을 비롯해 안방그룹,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