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확진자 450~460명대…'4차 유행' 초기 진정 가능할까

by함정선 기자
2021.04.12 22:19:14

13일 0시 기준 500명대 기록하면 이틀 연속 500명대
주말 영향 고려하면 수요일과 목요일 확진자 살펴야
확진자 급증할 경우 당국, 밤 10시 제한 밤 9시로 강화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12일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450~460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밤 12시까지 집계를 고려하면 500명대 확진자에서 그칠 전망이다.

닷새 연속 600명을 넘어섰고, 7일 700명까지 기록했던 확진자가 다시 500명대로 내려앉으며 그나마 방역 당국이 한숨을 돌리게 될 수도 있다.

다만, 그동안 확진자 발생 패턴을 볼 때 주말 검사 건수 감소가 화요일까지 영향을 미치고 수요일과 목요일에 확진자가 급증했던 것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주에도 수요일인 7일 기준 확진자가 700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목요일 확진자가 671명으로 그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12일은 월요일이라 검사 건수가 대개 주중 평균으로 회복되지만, 이날은 비가 내려 검사 건수가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크다.

현재 방역당국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를 12일부터 3주간 연장한 상태로, 별다른 확산세를 나타내지 않는 한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가 3주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만약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방역에 위기가 생긴다면 당국은 현재 다중이용시설에 적용 중인 밤 10시 운영시간 제한을 밤 9시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제 막 거리두기를 연장한 상황으로 아직 밤 9시로 운영시간 제한을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번 주 확진자 추이 등 상황을 살펴보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