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본격화

by방성훈 기자
2015.03.30 18:39:35

10개 기업 추가 유치..‘투자·R&D·금융’ 묶음 협약 체결
329억원 투자·322명 고용창출 기대..‘에너지밸리센터’ 건립
한전-외환銀, 中企 지원 위한 기술금융 지원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전은 30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력·에너지산업·전력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0개 기업과 ‘빛가람 에너지밸리 유치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달 초 보성파워텍(006910)을 유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대규모 기업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한전 및 자회사(한전KDN·한전KPS), 전라남도·나주시가 힘을 합친 결과로 풀이된다.

10개사는 보해양조(000890), 네오피스, 이우티이씨, 도건시스템, 디엠아이시스템즈, 새일시스템즈, 애드캡슐소프트, 에스큐브아이, 이디에스, HK에너지 등이다. 이들은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빅데이터 등 에너지신사업 또는 전력 ICT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에너지밸리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주 혁신산단을 터전으로 바이오에탄올 에너지 사업에 새롭게 진출키로 한 보해양조를 비롯해 10개사는 에너지밸리에 총 32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기업이 이전을 완료하고 나면 총 322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전은 이날 한전KDN·한전KPS, 전라남도·나주시, 기초전력연구원, 전기산업진흥회 등과 ‘에너지밸리센터 건립 협약’도 체결했다. 에너지밸리센터는 이전기업, 창업보육,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게 된다. 착공은 올해 하반기 예정돼 있으며,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환은행과는 ‘빛가람 에너지론’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오는 5월부터 에너지밸리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금융을 지원,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및 중소기업 기술 사업화 촉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10개 기업을 유치한데 이어 중소기업 R&D 및 금융 지원을 묶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에너지밸리 조성이 본 궤도에 올라 창조경제가 풍성한 결실을 맺도록 기여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