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T, BTS' 서울 전시 개막 '음악·현대미술 조우'

by정시내 기자
2020.01.28 16:29:41

방탄소년단(BTS).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메시지를 현대미술로 확장한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 CONNECT, BTS가 28일 대한민국 서울에서도 막을 열었다.

CONNECT, BTS는 지난 2020년 1월 14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에서의 전시 개막 시작으로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그리고 뉴욕까지 전 세계 5개국 22여 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약 석 달에 걸쳐 펼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다양성에 대한 긍정’, ‘연결’, ‘소통’ 등 방탄소년단이 강조해온 철학과 메세지를 지지하며,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뿐 아니라 현대 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과 조우하며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한다.

CONNECT, BTS 서울 전시는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프레스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외 미술계 주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막했다.



CONNECT, BTS 서울 전시. 사진=아트플레이스
서울 전시는 영국 출신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Ann Veronica Janssens)의 대규모 공간 설치 작품과 한국 작가 강이연을 중심으로 한 아카이브 전시 섹션으로 구성됐다.

앤 베로니카 얀센스는 영국 포크스톤 출신으로 현재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주로 빛과 색채, 안개 등을 이용한 공간 연출을 통해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 출신으로 현재 영국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이연 작가는 방탄소년단의 주요한 안무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영상을 전시 공간 전체에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작업을 아카이브 섹션에서 선보였다.

이대형 아트 디렉터는 서울 전시 프레스 오픈에 앞서 “CONNECT, BTS는 22여 명의 예술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방탄소년단의 포용적인 철학과 가치에 공감하여 공동으로 전시 기획을 실험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서울 전시를 통해 방탄소년단과 참여 작가들의 포용적인(inclusive) 예술 철학이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 5개 도시의 전시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등장하는 특별한 도슨트를 경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