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조수진 고발' 시민단체 대표 "의원직 사퇴하라"

by이용성 기자
2020.09.28 15:25:52

서울청, '박덕흠·조수진 고발' 안진걸 소장 고발인 조사
29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박 의원 추가 고발 예정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경찰이 박덕흠 무소속 의원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진걸 민생연구소 소장이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앞에서 박덕흠 무소속 의원 등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 고발 취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박 의원과 조 의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안 소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직자윤리법 위반한 박덕흠 의원은 모든 의혹이 근거가 없고, 자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우기고 있다”며 “가족들이 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면, 본인이 관련 상임위를 피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범국민적 비판에도 국민에게는 사과 한마디도 없이 꼬리 자르기 식 탈당을 했다”며 “국민의힘 탈당이 아닌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참자유민주청년단체·‘함깨’ 등 시민단체는 박 의원과 조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지난 15일 경찰청에 접수했다.

이들 단체는 “박 의원이 2012년부터 6년간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운영,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430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했다”며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수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약 11억원의 재산을 고의로 누락해 신고했다”며 선거법과 공직자 윤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안 소장은 오는 29일 박 의원에 대한 뇌물·특혜 수주·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2차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