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연대 13일 출범…금호타이어등 10여곳 주주도 가세

by이명철 기자
2017.09.11 16:36:15

태양금속·동양 포함 10여개 기업 소액주주 대표 참석 예정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태양금속(004100)에서 시작한 주주운동이 점차 더 많은 기업의 소액주주 연대로 확산되고 있다. 처음 연대를 맺은 태양금속·동양을 비롯해 10여개 기업 주주들이 초기 멤버로 참여할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양금속 2대주주인 노회현씨를 주축으로 한 전국상장법인 소액주주연합행동연대(이하 전소연)는 오는 13일 오후 대전 국제지식재산연구원에서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태양금속·동양을 비롯해 금호타이어(073240) 대구백화점(006370) 대한제강(084010) 성창기업지주(000180) 제일약품(271980) 등 10여개 기업의 소액주주 대표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소연은 최근 태양금속 소액주주행동연대와 동양그룹 소액주주비상대책위원회가 연합한다는 소식에 전국 상장법인 소액주주 대표들의 연합 제의에 따라 결성하게 된 조직이다. 태양금속 주주운동을 벌이던 노씨는 “당초 태양금속 주주운동 이후 소액주주간 연대를 벌일 계획이었는데 소문이 퍼지면서 예상보다 빨리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경제민주화 바람과 맞물려 개인 소액주주들이 상장사를 대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라며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롯데소액주주연대는 최근 롯데그룹 계열 4개사의 분할·합병을 적극 반대하는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의 경우 개인주주들의 청원으로 이달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논의할 계획이다. 여기에 금융당국 등 정부를 대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법안·제도 도입과 정비를 요구하는 소액주주간 연대가 이뤄지게 됐다. 앞서 전소연측은 외부 회계감사인의 정부 지정과 대주주 의결권 제한 등의 내용을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소연은 발대식 당장 정부에 공식 요청을 하기보다는 각자 기업간 이슈를 공유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우선 마련할 예정이다. 노씨는 “이날은 상견례 형식으로 각 기업 주주들의 요구 사항을 준비해오도록 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며 “향후 전소연을 조직화하고 참여연대 등과도 공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