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맞춤형 교육으로 국민 금융이해력 높인다

by유재희 기자
2018.12.18 15:00:00

내년 100만명의 금융소비자에게 금융교육 제공
고령층·청소년·다문화가정 등 맞춤형 금융교육 확대
개인파산·회생 신청자 대상 신용교육 전국 확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정부가 국민의 금융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 100만명의 금융소비자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고령층과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에 대한 맞춤형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개인파산 및 회생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김용범 부위원장(금융교육협의회 의장) 주재로 민관합동 ‘금융교육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2019년 금융교육 추진계획’을 논의,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금융유관기관에서 72만1000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오프라인 교육 기준)을 진행한 가운데 연말까지 총 92만6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OECD 기준에 따른 조사 결과 우리 국민들의 금융이해력 수준은 아직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하고 있으며, 특히 20대 이하 계층과 50대 이상 노령층의 금융이해력이 낮은 수준이다. 실제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나 신용관리 미흡으로 과도한 빚을 지는 등 잘못된 금융 선택으로 인한 피해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협의회는 내년에 100만명의 금융소비자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키로 했다. 또 생애주기·계층별 맞춤교육 등을 확대하고 신규 컨텐츠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우선 고령층 증가 및 디지털 금융 확산 등 금융환경 변화를 고려해 맞춤형 금융교육 교재 및 동영상을 활용한 고령층 금융교육을 확대하고 개인파산·회생 신청자 대상 신용교육을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는 것을 추진한다. 또 방문체험교육, 직업체험 캠프 및 금융뮤지컬 등도 확대하고 SNS채널(네이버,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배포한다. 이밖에 청소년용 웹툰, 북한이탈주민 위한 금융용어사전을 신규 제작, 배포하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 금융교육사이트도 신규 개설할 계획이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합리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금융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복잡 다양해지고 있는 금융환경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일반 금융소비자뿐 아니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령층,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금융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찾아가는 교육과 특화된 컨텐츠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