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생’ 나경원, 한국당 최초 ‘여성 원내사령탑’ 올라

by김미영 기자
2018.12.11 18:11:06

11일 당 원내대표경선서 친박계 지원 속 ‘여유로운’ 승리
당선 일선은 ‘계파통합’…文정부 향한 ‘대여투쟁’ 예고도

나경원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첫 여성 원내사령탑이 탄생했다. 나경원 의원(4선, 서울 동작을)이 2016년, 2017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에서 보수정당의 첫 여성 원내대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경선에서 총투표수 113표 중 68표를 얻어 여유 있게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은 나 의원의 러닝메이트였던 정용기 의원(재선, 대전 대덕)이 맡게 됐다. 친박근혜계, 초재선 의원들에게서 표가 쏟아졌단 후문이다. 나 신임 원내대표와 일대일 경합을 벌인 비박·복당파인 김학용 의원은 35표를 얻는 데 그쳤다.



나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 일성은 ‘계파통합’ ‘당 통합’이었다. 그는 “오늘 의원들은 분열 아닌 미래를, 과거 아닌 미래를 선택했다”며 “이제 지긋지긋한 계파 이야기는 없어졌다”고 선언했다. 이어 “하나로 뭉쳐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막아내자”며 “문재인정부의 폭주,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파괴하려는 시도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력한 대여투쟁도 예고했다.

한편 나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에선 ‘계파통합’을, 당밖으로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부터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까지 아우르는 ‘보수대통합’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그러나 그가 친박계 지원 속에 당선되면서, 당장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개별 복당이나 당대당 통합 논의는 힘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