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유명희, WTO 사무총장 적격자" 스웨덴에 지지 당부
by이성기 기자
2020.09.29 17:14:28
해외 순방 중 할베리 통상장관 공식 접견
할베리 장관 "유명희 후보자에 매우 긍정적" 화답
한·러 수교 30주년 상·하원 의장과 축하 서한 교환도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 및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축하 서한을 교환했다.
29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박 의장은 서한에서 “1990년 국교를 맺은 이후 정부 및 의회 정상교류, 교역과 인적교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한 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30년 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축하하는 교류행사를 통해 양국 우호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해외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켄트 해쉬테트 스웨덴 한반도 특사와 만나 주먹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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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또 “취임 후 4달 동안 세 번째 서신을 교환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러시아 의회와의 남다른 우호관계를 드러냈다.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축하 서한에서 “양국 관계의 근간은 양자 및 역내 협력 확대 도모를 목표로 하는 의회 간 대화일 것”이라며 “현대의 도전과제와 위협에 함께 맞서 통합적인 의제발전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도 “양국 의원 간 대화는 유라시아 대륙의 안정과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의 축하 서한이 러시아 상·하원의장 앞으로 전달되는 30일은 한국과 러시아가 1990년 9월 30일 수교한 날로부터 30주년이 되는 날로, 양국은 2020∼2021년을 `한·러 상호 교류의 해`로 지정해 다양한 교류와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박 의장은 28일 오후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쉐라톤 호텔에서 안나 할베리 스웨덴 통상장관을 접견하고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스웨덴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유명희 후보자에 대해 “통상분야 전문가이며 전문성과 정치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까지 협상을 직접 해 본 경험의 소유자로 사무총장 적격자”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 스웨덴을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쉐라톤 호텔에서 안나 할베리 스웨덴 통상장관(오른쪽 세 번째)을 접견하고 있다. 박 의장은 이날 할베리 장관에게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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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할베리 장관은“유럽연합이 하나의 후보를 지지하는 게 스웨덴의 입장”이라면서“유명희 후보자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양국 교역이 영향받는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양국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우리도 관심갖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6월 약 6억3000만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할베리 통상장관 접견을 마친 박 의장은 켄트 해쉬테트 한반도 특사, 요아킴 베뤼스트룀 주북한 스웨덴 대사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준 두 분의 노력은 한국 국민에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과 한반도특사, 주북한스웨덴 대사의 이후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