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배진솔 기자
2020.05.19 15:49:54
이재용, 中 시안 공장 방문 후 19일 귀국
美 오스틴 공장 증설엔 묵묵부답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박 3일 간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을 마치고 19일 오후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김포공항 비즈니스센터 전세기 입국장을 통해 들어왔다. 마스크와 흰 장갑을 착용한 채 코로나19 문진표를 작성하고 입국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도 함께 입국했다.
이 부회장은 입국장에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공장 증설과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한 대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차에 오르며 “고생하세요”라고 짧게 말하고 자리를 벗어났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중국으로 출국해 이튿날인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위기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후허핑(胡和平) 서기, 류궈중(劉國中) 성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후 서기는 이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방역 초기 삼성이 방역물자를 지원한 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외국인 투자 기업의 생산 재개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방정부의 방역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협력 분야를 넓히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한중 기업인 ‘신속 통로’ 합의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 해외 입국자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이 경우엔 의무격리가 면제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중국 출장을 마친 이 부회장은 이날 귀국 직후 공항 근처 호텔의 임시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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