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 1인당 문화활동에 28만원 썼다

by이정현 기자
2018.12.17 16:14:55

책구매 가장 많고 영화 공연 순
문화비 지출 하락세이나 "내년엔 늘이겠다" 응답
남성은 배우자와, 여성은 친구와도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 한 해 국민 한 사람이 문화 활동에 지출한 비용은 28만7354원으로 추산됐다.

KBS한민족방송 ‘문화 공감’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월드리서치앤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한 해 국민 1명당 책 구매에 9만3211원, 영화 관람에 8만6855원, 공연 관람에 7만2246원을 썼다.

문화 활동비 지출 규모는 예년과 비교해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사람 비율이 51.5%, ‘예년보다 적다’가 30.4%, ‘예년보다 많다’가 18.1%다. 경기 둔화와 함께 문화 활동비 지출을 줄인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 문화 활동비 규모를 ‘올해보다 늘리겠다’고 한 사람이 37.6%, ‘올해보다 줄이겠다’가 11.6%, ‘올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겠다’가 37.6%로 나타났다.

올해 극장에서 영화 관람, 공연 관람, 전시회와 박물관 관람, 독서, 문화예술 강습 참여 등 한 가지 이상 문화 활동을 한 국민 비율은 92.6%로 나왔다. 이중 극장에서 영화 관람이 78.6%, 독서가 60%, 공연 관람 46.5%, 전시회 관람 33.6%, 문화예술 강습 참여 21.4% 순이다.(중복응답)

누구와 문화 활동을 함께 했는지 묻는 말에는 배우자와 함께(34.7%), 친구 혹인 연인과 함께 26.1%), 혼자(17%) 순이다.



남성의 경우 배우자와 함께 문화 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42.2%), 여성의 경우 배우자(27.1%)뿐 아니라 친구와 함께(21.1%) 문화 활동을 한다고 답한 이도 많았다.

이외에 주요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 1명 당 올해 5.3편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했고, 대략 한 달에 한 번 이상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고 답한 비율도 13%에 이르렀다.

연간 공연 관람 횟수는 1.9회다. 장르별로는 대중음악 공연(56.9%), 뮤지컬(50.7%), 연극(46.1%), 클래식 공연(27.2%) 순(중복응답)이었다. 미술전, 사진전 등 전시회 관람 횟수는 연 1.1회인 것으로 나왔다.

올 한 해 책을 한 권 이상 읽은 독서인구 비율은 60%, 국민 1인당 읽은 책의 숫자는 평균 5.9권, 그 중 구매한 책 숫자는 평균 3.8권으로 파악됐다.

이번 설문은 온라인 패널을 활용한 웹조사 방식으로 조사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