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성당도 방판업체發…해외유입 3개월만 최대(종합)

by안혜신 기자
2020.07.08 16:07:13

수원 교인모임, 수도권 방판업체 연관성 확인
고양 원당성당 지표환자도 방판업체 방문자
해외 유입 확진자 30명 넘어…카자흐스탄 15명으로 절반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수도권과 대전, 광주에서 발생한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집단감염의 경우 방문판매와의 연관성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교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도 수도권 방문판매업체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경기도 고양 원당성당 집단감염 역시 방문판매업체 관련이다.

지금까지 수원 교인모임 관련해 7명, 인천 아파트 방문판매 관련해 9명, 관악 위디(방문판매) 관련 3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온 군포 해피랑힐링센터는 총 5명이, 고양 원당성당 관련해서는 총 6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리치웨이 출입문이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은경 본부장은 “수도권 방문판매 집단감염은 대부분 인천 아파트에서의 방문판매나 관악구 위디라는 방문판매 관련돼있고 군포에서 있었던 해피랑힐링센터 관련도 모두 방문판매와 연관된 집단발병으로 확인됐다”면서 “원당성당 지표환자 역시 수도권 방문판매업체를 다녀온 교인이기때문에 수도권 관련 방문판매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광륵사 관련)으로는 세 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5명으로 늘었다. 광륵사 관련은 13명, 금양빌딩 관련 25명, 여행 모임관련 5명, 광주사랑교회 관련 17명, CCC아가페 실버센터 관련 7명, 한울요양원 관련 7명, 광주일곡중앙교회관련 17명, SM사우나 관련 4명 등이다.



정 본부장은 “방문판매를 매개로 하는 경우, 방문판매 관련자가 일부 종교행사에 참석해서 종교시설에서의 전파를 일으키는 경우, 방문판매에 참여했던 사람이 요양보호사나 아니면 다른 의료기관의 종사자인 경우 등으로 다른 시설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방문판매업체는 고위험 시설로 지정했지만 가정이나 소규모 모임까지 모두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광주에서는 고시학원과 관련해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기존 집단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방역당국은 또 오는 10일부터 교회 소규모 모임이나 단체 식사를 금지하는 내용의 방역수칙에 대해 성당이나 사찰의 경우도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5월과 6월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많아 이를 기반으로 위험도를 분석한데 따른 조치”라면서 “성당이나 사찰인 경우에도 유사하게 마스크 착용 없는 친밀한 모임 또는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분명히 있으며, 필요하면 관련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는 33명으로 지난 4월5일 40명 이후 3개월 여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1명, 유럽 6명, 중국 외 아시아 26명(카자흐스탄 15명, 필리핀 3명, 카타르 3명, 키르기스스탄 3명, 우즈베키스탄 1명, 이라크 1명)이다.

정 본부장은 “해외입국으로 인한 국내 사례를 줄이기 위해 매주 위험도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비자 제한, 항공기 편수 조정, 입국 전 조치 강화 등 방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