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펀드` 또 다른 투자처 WFM 前대표도 귀국…검찰 소환

by박일경 기자
2019.09.17 18:09:11

조국 5촌 조카, 구속 후 첫 소환
민정수석실 출신 큐브스 前대표 체포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 시작에 앞서 티타임을 위해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또 다른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 우모(60) 전 대표가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우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WFM 최대주주였던 우 전 대표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씨의 여러 사업에 밀접하게 엮여 있다.



조씨가 실질사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는 우 전 대표의 지분을 매입해 영어교육 사업에 주력하던 WFM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영어교육 관련 자문료 명목으로 WFM에서 1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구속한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씨도 이날 오후 2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씨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다. 조씨는 전날 밤 11시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조씨를 부른 것과 같은 시간에 코링크PE 이모 대표, 코링크PE 설립에 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받는 또 다른 주체인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이모 부사장을 소환했다.

한편, 검찰은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데서 나아가 ‘조국 사모펀드’와도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정모(45)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전 대표를 지난 16일 체포했다. 정 전 대표는 승리 등과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윤모(49) 총경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윤 총경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