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페트, 재킷으로 다시 태어난다…제주·효성티앤씨·노스페이스 맞손

by경계영 기자
2021.01.20 14:05:52

제주도·개발공사 폐페트병 수거해
효성티앤씨, 친환경 '리젠제주' 섬유 제조
노스페이스, 연말까지 다양한 제품 출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효성티앤씨가 만든 친환경 섬유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옷으로 다시 태어난다.

효성티앤씨(298020)는 지난 19일 제주도, 제주삼다수를 만드는 제주개발공사, 노스페이스를 보유한 영원아웃도어와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PET)병으로 만든,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regen®jeju)를 노스페이스의 옷 등에 적용함으로써 재활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제품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이뤄졌다.

노스페이스는 리젠제주로 만든 친환경 재킷, 티셔츠 등 제품을 올 연말까지 다양하게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데 투명 페트병 100t이 재활용된다.



현재 제주도는 제주삼다수·효성티앤씨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제주도와 제주삼다수는 제주에 버려진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고, 효성티앤씨가 이를 재활용 가능한 상태인 칩으로 만들어 리젠제주를 생산한다.

효성티앤씨가 선보인 친환경 섬유 리젠(regen®)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는 등 수요가 늘고 있다. 소비 주축으로 자리 잡은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 중반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를 가리키는 말)를 중심으로 윤리적 가치소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08년 국내 최초로 페트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터 리젠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불순물 세척 공정을 추가·강화하는 등 고품질 섬유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리젠제주는 일반 재활용 섬유보다 염색성이 뛰어나 발색이 선명하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이 적극 관심을 둬야 한다”며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 등 관련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활용해 효성티앤씨가 만든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가 적용된 노스페이스의 재킷. (사진=효성티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