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돈 의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사무소 열며 `정면돌파`

by유현욱 기자
2018.05.04 15:49:12

이재명 전 성남시장, 사무소 방문..취업 청탁 의혹엔 손사래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이재명(왼쪽) 전 성남시장은 4일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은 후보, 아내 김혜경(오른쪽)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명캠프)
[경기(성남)=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4일 선거사무소를 열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은 후보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검은 돈, 불법 정치자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개소식을 직접 찾아 “기존의 성남시의 복지정책이나 성과를 잘 이어나갈 훌륭한 후보”라고 치켜세우며 힘을 보탰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종합터미널 7층에 마련한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은 후보와 20여분간 비공개로 면담했다. 은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병호·김병관·홍영표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



이 전 시장은 “개인 일정 탓에 미리 와 축하드린다”며 “(조직폭력배 출신 기업가로부터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은 의혹에도)은 후보가 낸 보도자료를 봤다. 잘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앞서 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를 둘러싼 정치적 음해와 모략에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특히 공모 모략 배후 세력이 누군지 끝까지 찾아내 법적 책임 묻겠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어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저를 둘러싼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 대응 의지를 명확히 했다.

조폭 출신 A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2016년 6월부터 1년간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고 언론에 주장한 은 후보 전 운전기사 B씨는 기사를 그만둔 지 넉 달 만에 성남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 전 시장으로 야권에서 부당한 취업청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조폭-은수미-이재명 간 커넥션을 명명백백히 규명하지 않는다면 조폭이 미는 성남시장, 경기지사가 탄생할 판”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재명 전 시장은 이 같은 취업청탁 의혹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부인했다. 명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의) 일관된 입장은 사실무근이며 이 후보와 전혀 연관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