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株 가파른 주가반등…배당 매력까지

by김소연 기자
2021.09.02 23:11:35

통신업체 실적 성장 따른 배당 증가 기대
SK텔레콤 최근 2주사이 주가 8%대 회복
KT·LG유플러스 배당금 증가 유력…관심 커져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통신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통신사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고 올해와 내년 이익 성장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 성장에 따른 배당 증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최근 주가 조정 이후 가파르게 주가를 회복했다. SK텔레콤 주가는 지난 달 20일 28만45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30만8000원까지 올라 8.3% 상승했다. 최근 주가 하락 폭이 커 빠르게 주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KT(030200) 주가 역시 3만1950원에서 3만2950원으로 3.1% 회복했고, LG유플러스(032640)는 1만3650원에서 1만4350원으로 5.1% 올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통신사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1분기에는 LG유플러스가, 2분기에는 KT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연결 기준 KT 영업이익은 4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놀라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단기 주가 조정으로 통신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져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상반기 실적 결과로 볼 때 올해와 내년 총 배당금 증가가 유력하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배당 성향 상승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이후 순이익 기준 40%의 배당 정책을 실시 중이다. 올해는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 자사주 1000억원 취득도 결의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의 원천인 통신부문의 호실적에 역사적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도 높지 않아 통신주 약세 원인을 찾기 어렵다”며 “통신주 시가총액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T와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은 올해 주당배당금(DPS) 성장폭인 20~30% 보다 훨씬 더 높은 40~50% 수준의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의 올해 예상 DPS는 1700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가 전망되며, 배당수익률은 5.1%로 전망된다”며 “내년 예상 DPS 2000원, 배당수익률 6%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통신업체가 구독서비스를 시작한 점도 호재로 판단했다. SK텔레콤은 커머스, 미디어, IT 서비스를 결합한 ‘T 우주’를 출시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외부업체와 제휴를 통해 구독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체는 전국 다수의 오프라인 매장과 가입자 기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에 강점이 있어 기존 매출이 구독경제와 유사한 월과금 모델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통신업체와 인터넷업체가 구독서비스를 놓고 대결하게 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