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美 연준 부실채권 매입에 1860선까지 상승

by고준혁 기자
2020.04.10 15:58:17

개인 홀로 ‘사자’…의약품, 철강·금속↑
시가총액 상위주 '혼조'…치료제 생산 수주 '삼바', 16.8%↑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례가 없는 정크본드 매입 방안을 내놓는 등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기관의 ‘팔자’ 강세에도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49포인트(1.33%) 오른 1860.7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했다가 오전 11시 10분부터 약 1시간 정도 하락 전환했었다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마감됐다. 장중 하락 전환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긴급 화상 회의에서 하루 1천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을 논의했으나 멕시코의 수용 거부로 합의 없이 끝났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나올만한 재료는 없는 편인데 굳이 찾자면 OPEC+회의가 합의없이 끝난 것이 잠시 영향을 준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253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3억원, 2085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별로 보면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8.8% 크게 올랐다. 이어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은행, 금융업, 증권,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유통업, 운수창고, 제조업 순으로 상승 마감했다. 종이·목재, 음식료품, 의료정밀, 전기·전자, 통신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등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6.8% 크게 올랐다.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수주에 대한 확정의향서(LOI)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케이씨씨글라스(344820), 한화생명(088350), 남양유업우(003925), 신풍제약(019170), 디피씨(026890), 삼성생명(032830), 한국화장품제조(003350) 등이 크게 올랐다. 매각설이 도는 두산솔루스(336370), 두산솔루스2우B(33637L)와 두산 계열사 두산퓨얼셀2우B(33626L)는 크게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9억811만9400주, 거래대금은 11조8514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5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총 386개 종목이 하락했다. 4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