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문 대통령 앞에서 AI 로봇 소개
by김현아 기자
2020.11.25 15:20:00
25일 킨텍스에서 열린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발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글로벌 AI연구벨트 현황 소개
내년 제2사옥에 로봇 100대 이상 둘 것..로컬5G망 개방 관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네이버가 개발한 브레인리스 로봇. CES2019에서 전시됐다. 두뇌에 해당하는 고성능 프로세서와 로봇 본체를 분리한 뒤 두뇌와 팔을 5G기술을 통해 연결한 로봇이다. 클라우드 형태의 고성능 프로세서는 여러 대의 두뇌가 없는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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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산 킨텍스(KINTEX) 6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네이버가 ‘데이터 개방 및 인공지능 로봇’을 설명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데이터샌드 박스(네이버 보유 및 공공 기관 보유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일과 벤처및 스타트업 등의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공개했다.
석 대표는 먼저 네이버의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강조하며 키노트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세계 최고 AI 연구소 ‘네이버랩스유럽(구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에서 세계적인 기술 석학들과 함께 한 AI for Robotics 워크샵을 시작으로,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이 거대한 벨트가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GAFA)와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BATH) 중심의 미-중 기술 패권에 대행할 새로운 흐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글로벌 AI 연구벨트’ 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AI 국가 비전을 선포한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에서 제시된 프로젝트로, 네이버의 ‘글로벌’과 ‘기술’을 대표한다.
네이버는 연장선에서 베트남 최고의 공과대학 두 곳과 MOU를 맺고 산학협력 및 인재육성을 전개 중이며, 경영통합을 앞둔 야후재팬과의 협력 역시 이 흐름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석 대표는 “전세계 AI 연구자, 로봇 공학자들의 협력을 네이버가 주도하고 있다”며 “AI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한 양질의 데이터”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기도 한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며, 연구소·대학·스타트업 공공기관의 지원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네이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기술 연구는 물론 스타트업 활성화 및 공공 정책에도 기여하겠다는 의미다..
| ▲네이버 DEVEIW 2020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에 대해 설명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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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로컬 5G망 개방 관심석 대표는 현재 네이버가 연구 개발 중인 다양한 혁신적인 첨단 기술 사례를 통해,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00대 이상의 로봇이 직원과 방문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네이버 제2사옥에는 로봇과 클라우드 사이를 연결하는 초저지연 통신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정부가 검토 중인 ‘한국판 로컬 5G 개방’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게 석 대표 설명이다.
사람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학습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소개한 석 대표는 마지막으로 “네이버는 ‘연결’이라는 DNA를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기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AI, 로봇, 고정밀 데이터 등의 연구 성과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더 나아가 세계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